발사대에 서 있는 로켓을 올려다보던 형섭이는, 로켓 몸통에 그어진 이음새 선들을 발견했다.
“별아, 로켓 몸통에 저 선들은 뭐야? 나눠져 있는 것처럼 보여.”
“맞아, 저건 로켓이 여러 단으로 나뉘어 있다는 표시야. 대부분의 로켓은 1단, 2단, 3단 이렇게 여러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근데 왜 하나로 쭉 이어서 만들지 않고 나누는 거야?”
“로켓은 연료를 다 쓰고 나면 그 통 자체가 그냥 무거운 짐이 되거든. 다 쓴 연료통을 계속 매달고 날아가면 그만큼 힘을 더 많이 써야 해. 그래서 연료를 다 쓴 단은 미련 없이 통째로 떼어내 버리는 거야. 그러면 남은 로켓이 훨씬 가벼워져서 더 적은 힘으로도 계속 속도를 올릴 수 있어.”
형섭이는 로켓이 하늘로 솟아오르며 아래쪽 커다란 통을 떨어뜨리는 상상을 해보았다.
“그럼 1단을 떼어낸 다음엔?”
“2단에 불이 붙으면서 다시 힘차게 밀어 올려. 이렇게 단계별로 가벼워지고, 새로운 엔진이 이어받아 힘을 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우주까지 올라가는 거야.”
“떼어낸 통들은 그냥 버려지는 거야?”
“예전에는 그냥 바다에 떨어뜨리고 버렸는데, 요즘은 다시 쓰는 기술도 많이 발전했어. 어떤 로켓들은 1단이 임무를 마친 뒤에 스스로 엔진을 다시 켜고 땅이나 바다 위 배로 똑바로 내려와 착륙해. 그러면 그 부분을 수리해서 다음 발사에 재활용할 수 있어.”
“우와, 그럼 로켓도 재활용을 하는 거네?”
“맞아. 로켓 한 대를 만드는 데 정말 많은 돈이 들어가거든. 그래서 떼어낸 단을 다시 쓸 수 있으면 우주로 가는 비용을 훨씬 줄일 수 있어. 덕분에 요즘은 예전보다 훨씬 자주 로켓을 쏘아 올릴 수 있게 됐어.”
“1단이 착륙할 때 실패하는 경우도 있어?”
“당연히 있었지. 처음 이 기술을 개발할 때는 여러 번 넘어지거나 폭발하기도 했어. 근데 실패할 때마다 원인을 분석하고 조금씩 고쳐나가면서, 지금은 거의 대부분 성공적으로 착륙할 수 있게 됐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도전한 결과인 셈이지.”
“그럼 3단까지 다 쓰고 나면 뭐가 남아?”
“마지막에는 우주선이나 인공위성 같은, 진짜 우주로 보내고 싶었던 알맹이만 남게 돼. 무거운 껍질들을 다 벗어던지고 나서야, 가장 중요한 것만 목적지에 도착하는 셈이지.”
형섭이는 로켓이 하늘로 솟아오르며 짐을 하나씩 내려놓고 점점 가벼워지는 모습을 상상했다. 무거운 것들을 하나씩 떨쳐내야 더 높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사실이, 왠지 로켓만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켓은 연료를 다 쓴 무거운 단을 그때그때 떼어내며 가벼워지고, 요즘은 떼어낸 1단을 다시 착륙시켜 재활용하기도 해요.”
이제 우리 차례예요
- 로켓이 여러 단으로 나뉜 이유는?
- 1단은 요즘 어떻게 재활용될까요?
- 모든 단을 떼어내고 남는 건 뭘까요?
(준비되면 확인해보세요: 1. 연료 다 쓴 무거운 통을 떼어내 가벼워지려고예요. 2. 스스로 착륙해서 수리 후 재사용해요. 3. 진짜 우주로 보내려던 우주선이나 위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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