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요를 두르고 아빠 무릎에 앉아, 지호는 저 멀리 하얀 로켓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빠, 진짜 오늘 저게 날아가는 거야?”
“응, 몇 분만 있으면. 근데 로켓이 어떻게 하늘로 올라가는지 알아?”
“몰라. 그냥… 힘이 세서?”
아빠가 웃었다.
“비슷해. 근데 정확히는, 로켓 밑에서 엄청난 불꽃과 가스를 아래로 확 밀어내면, 그 반대로 로켓은 위로 튕겨 올라가는 거야. 마치 네가 튜브 보트에서 물을 뒤로 확 밀면, 보트가 앞으로 나가는 것처럼.”
“오, 그거 수영장에서 해봤어!”
“바로 그거야. 과학자들은 그걸 ‘작용과 반작용’이라고 불러. 뭔가를 한쪽으로 세게 밀면, 똑같은 힘이 반대쪽으로 너를 밀어주는 거야.”
스피커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발사까지 십, 구, 팔…”
지호의 심장이 콩닥거렸다.
“근데 저 로켓, 진짜 무겁잖아. 저렇게 무거운 게 어떻게 뜰 수 있어?”
“좋은 질문이야. 그래서 로켓 대부분은 사실 연료야. 저 몸통의 90%가 넘는 무게가 다 타서 없어질 연료거든. 로켓이 하늘로 올라갈수록 연료를 계속 태워 없애면서 점점 가벼워지는 거야.”
“그럼 다 타고 나면?”
“그럼 남는 건 훨씬 가벼운 우주선 부분뿐이야. 그래서 처음이 제일 힘들어. 아직 연료가 가득 차서 제일 무거울 때, 땅에서 떨어지는 그 순간이.”
“칠, 육, 오…”
“아빠, 근데 로켓은 얼마나 빨리 가야 우주까지 가?”
“엄청 빨라야 해. 시속 약 28,000킬로미터쯤. 눈 깜짝할 사이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는 속도야.”
“헐.”
“그 정도 속도가 돼야 지구 중력을 이기고 계속 떨어지지 않을 수 있거든.”
“삼, 이, 일…”
땅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 저 멀리서 하얀 불꽃이 확 퍼지더니, 로켓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떴다! 아빠, 진짜 떴어!”
“봐, 저 밑에서 불꽃을 저렇게 세게 밀어내니까, 로켓이 저렇게 올라가는 거야.”
로켓은 점점 빨라지며 하늘 위로, 구름을 뚫고, 마침내 작은 점이 되어 사라졌다.
“저게 지금 우주로 가고 있는 거야?”
“응,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빨라지고 있어. 몇 분 뒤면 대기권을 완전히 벗어날 거야.”
지호는 한참 동안 로켓이 사라진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나도 언젠가 저기 타보고 싶다.”
“그럼 오늘 본 것부터 기억해둬. 밀어내는 힘, 가벼워지는 무게, 그리고 그 엄청난 속도. 그게 다 저 로켓을 우주까지 데려다주는 거야.”
“밀어내는 힘, 가벼워지는 무게, 엄청난 속도 — 그 세 가지가 딱 맞아떨어져야, 로켓은 비로소 하늘을 벗어날 수 있어.”
이제 우리 차례예요
오늘, 누군가랑 같이 뭘 기억하는지 나눠보세요.
- 로켓은 왜 아래로 불꽃을 뿜을 때 위로 올라갈까요?
- 로켓 무게의 대부분은 무엇으로 채워져 있을까요?
- 로켓이 지구 중력을 이기려면 얼마나 빨라야 할까요?
(준비되면 확인해보세요: 1. 아래로 미는 힘만큼 반대로 로켓을 밀어 올리는 ‘작용과 반작용’ 때문이에요. 2. 대부분 타서 없어지는 연료예요. 3. 시속 약 28,000킬로미터 정도로 빨라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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