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이는 매년 여름 할머니 댁에 갔지만, 이번처럼 밤하늘을 자세히 본 적은 없었다.
“할머니, 근데 여기 별이 왜 이렇게 많아? 우리 아파트에서 보는 거랑 완전 달라.”
“도시에는 별을 가리는 게 많거든. 서준이 살면서 밤하늘 자세히 본 적 있니?”
“아파트 창문으로 보면, 밝은 별 몇 개만 겨우 보여.”
“그게 바로 ‘빛 공해’라는 거야. 가로등, 간판, 건물 불빛이 밤에도 하늘로 계속 새어 나가서, 하늘 전체를 은은하게 밝혀놔. 그러면 약한 별빛들은 그 밝기에 묻혀서 안 보이는 거지.”
“근데 여기는 왜 잘 보여?”
“여기는 불빛이 적으니까, 하늘이 원래대로 어두울 수 있거든. 그래야 약한 별빛까지 우리 눈에 도착할 수 있는 거야.”
“할머니, 저기 뿌옇게 강처럼 흐르는 거 뭐야?”
“저게 은하수야.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 우리은하의 일부를 옆에서 보는 거란다.”
“도시에서는 저게 안 보여?”
“거의 안 보이지. 빛 공해가 심한 도시에서는 은하수를 본 적 없는 사람도 아주 많아.”
“그럼 나도 지금까지 못 본 거였구나.”
“오늘 처음 본 거지.”
서준이는 한참을 그 뿌연 강줄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할머니, 나 이거 사진 찍어도 도시에서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으로는 찍을 수 있어도, 이렇게 눈으로 직접 보는 거랑은 또 달라. 그러니까 오늘 본 걸 마음에 잘 담아둬.”
“어떻게 담아?”
“그냥 지금처럼, 가만히 오래 올려다보는 거야.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이야.”
“도시의 불빛이 밤하늘로 새어 나가면, 별빛은 그 밝기 속에 묻혀버려요. 어두운 곳에서만 은하수는 다시 모습을 드러내요.”
이제 우리 차례예요
오늘 밤, 누군가랑 같이 뭘 기억하는지 나눠보세요.
- 도시에서 별이 적게 보이는 이유를 뭐라고 부를까요?
- 은하수는 무엇일까요?
- 왜 시골에서는 은하수가 잘 보일까요?
(준비되면 확인해보세요: 1. 빛 공해예요. 2.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를 옆에서 보는 모습이에요. 3. 불빛이 적어서 하늘이 원래대로 어두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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