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마루의 조명이 하나둘 어두워지고 있었다. 형섭이는 하품을 하며 이불을 끌어당겼다.
“형섭, 오늘 하루도 다 갔네요. 자야 할 시간이에요.”
“별이야, 근데 다른 행성에서는 하루가 얼마나 길어? 지구처럼 24시간이야?”
“전혀 달라요! 행성마다 스스로 한 바퀴 도는 속도가 다 다르거든요.”
“제일 짧은 데는 어디야?”
“목성이에요. 목성은 덩치가 그렇게 큰데도, 스스로 한 바퀴 도는 데 겨우 10시간밖에 안 걸려요.”
“그렇게 큰데 그렇게 빨리 돈다고?”
“네, 그래서 목성에 있으면 하루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갈 거예요. 아침 먹고 조금 있으면 벌써 밤이 되는 거죠.”
“그럼 제일 긴 데는?”
“금성이에요. 금성의 하루는 무려 지구 날짜로 243일이나 걸려요.”
“243일이나? 그럼 하루가 거의 1년이잖아!”
“더 신기한 게 있어요. 금성은 하루(자전)가 1년(공전)보다 더 길어요.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도는 데 225일 걸리는데, 스스로 한 바퀴 도는 데는 243일이 걸리거든요.”
“그게 무슨 말이야? 하루가 1년보다 길다고?”
“맞아요. 그래서 금성에서는 ‘생일’이 ‘오늘’보다 더 빨리 돌아온다고 농담하는 과학자들도 있어요.”
“완전 이상하다. 근데 왜 행성마다 도는 속도가 다 다른 거야?”
“행성이 처음 만들어질 때, 우주 먼지와 돌들이 뭉치면서 우연히 각자 다른 힘으로 회전하기 시작했어요. 그 뒤로 별다른 일이 없으면, 그 속도가 그대로 쭉 유지되는 거예요.”
“그럼 지구의 24시간도 그냥 우연이었던 거야?”
“우연이었지만, 우리한테는 딱 좋은 우연이었어요. 낮과 밤이 적당히 나뉘어서, 우리도 이렇게 알맞게 자고 일어날 수 있는 거니까요.”
“오늘은 목성처럼 짧은 밤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잘 자고 싶었거든.”
“그러니까요. 지구의 24시간, 오늘 밤도 잘 자라고 있는 그대로인 거예요.”
형섭이는 이불을 목까지 끌어올리고 눈을 감았다. 오늘 밤은, 딱 지구만큼의 길이로 푹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목성의 하루는 10시간, 금성의 하루는 243일이에요. 심지어 금성은 하루가 1년보다 더 길어요.”
이제 우리 차례예요
오늘, 누군가랑 같이 뭘 기억하는지 나눠보세요.
- 태양계에서 하루가 제일 짧은 행성은 어디일까요?
- 금성의 하루는 지구 날짜로 며칠일까요?
- 금성에서는 왜 ‘생일’이 ‘오늘’보다 빨리 돌아올까요?
(준비되면 확인해보세요: 1. 목성이에요. 2. 243일이에요. 3. 금성은 하루(자전)가 1년(공전)보다 더 길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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