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질문
사람이 만든 물건 중에 태양계를 완전히 벗어난 것이 있을까?
별마루의 화면 저 멀리, 아주 작은 점 하나가 깜빡이고 있었다. 별이가 그 점을 가리키며 말했다.
“형섭아, 저게 보이저 1호야. 1977년에 지구에서 발사된 탐사선인데, 지금은 태양계를 완전히 벗어나서 훨씬 먼 우주를 날아가고 있어.”
“태양계를 벗어났다고? 그게 가능해?”
“응, 보이저 1호는 2012년에 태양의 영향력이 미치는 경계를 지나서 별과 별 사이의 공간으로 들어갔어. 사람이 만든 물건 중에서 가장 멀리까지 간 거야.”
형섭이는 그 작은 점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근데 보이저 1호는 왜 그렇게 멀리까지 간 거야?”
“원래는 목성이랑 토성을 자세히 관찰하려고 보낸 탐사선이었는데, 임무를 다 마친 뒤에도 계속 그 방향으로 날아가도록 놔둔 거야. 지금은 별다른 목적지 없이, 그냥 우주 저편을 향해 계속 나아가고 있어.”
“그럼 보이저 1호 안에는 뭐가 들어있어?”
“금으로 된 특별한 음반이 하나 실려 있어. ‘골든 레코드’라고 부르는데, 지구의 소리와 음악, 여러 언어로 된 인사말, 그리고 사진들이 담겨 있어. 혹시라도 아주 먼 미래에 다른 지적 생명체가 이걸 발견한다면, 지구에 이런 존재들이 살고 있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한 거야.”
“우와, 그럼 그건 우리가 우주에 보낸 편지 같은 거네?”
“정확해. 답장을 기대하고 보낸 건 아니지만, 언젠가 누군가 그 편지를 읽어줄지도 모른다는 마음을 담아 보낸 거지.”
“근데 보이저 1호는 앞으로도 계속 날아가는 거야?”
“응, 연료가 다 떨어지고 신호를 보낼 힘도 없어지는 날이 오겠지만, 그 뒤로도 계속 우주 공간을 떠돌 거야. 어쩌면 몇만 년, 몇억 년이 지나도 저 골든 레코드는 우주 어딘가를 계속 여행하고 있을지도 몰라.”
“지금도 보이저 1호랑 연락이 돼?”
“아주 희미하게나마 아직도 신호를 주고받고 있어. 근데 신호가 그렇게 먼 거리를 오가려면 시간이 아주 오래 걸려. 지금 보이저 1호에 신호를 보내면, 그 신호가 도착하는 데만 스물두 시간 넘게 걸리거든. 그리고 답이 돌아오는 데 또 그만큼 걸리고.”
“우와, 그럼 하루 종일 기다려야 겨우 대답 한 번 듣는 거네.”
형섭이는 저 작은 점이 이제는 사람의 손이 닿을 수도, 신호조차 닿기 힘들 만큼 멀어졌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그 안에 담긴 지구의 인사말이 언젠가 누군가에게 닿기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보이저 1호는 태양계를 완전히 벗어난 최초의 인공물로, 지구의 소리와 인사말을 담은 골든 레코드를 싣고 지금도 우주 저편으로 날아가고 있어요.”
얼마나 알아맞혔을까요? (O/X 섞음)
- (O/X) 보이저 1호는 아직 태양계 안에 있다.
- 보이저 1호에 실린 특별한 음반의 이름은?
- (O/X) 보이저 1호와는 이제 전혀 연락이 안 된다.
- 보이저 1호는 원래 어떤 임무로 보내졌을까요?
- (O/X) 보이저 1호에 신호를 보내면 하루 안에 답이 온다.
(정답: 1.X, 2012년에 벗어났어요 2.골든 레코드예요 3.X, 아직 희미하게 신호를 주고받아요 4.목성·토성 관측이었어요 5.X, 왕복 44시간 넘게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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