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어딘가에서 너와 비슷한 나이의 누군가가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어요.
지금으로부터 90년 전, 내슈빌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열한 살 소녀도 똑같이 그랬어요. 이름은 낸시였어요. 큰 망원경은 없었어요. 과학자 팀도 없었어요. 소녀에게 있던 건 별자리 책 한 권, 동네 친구 몇 명, 그리고 별이 손에 닿을 듯 가깝게 느껴질 만큼 맑고 어두운 밤하늘뿐이었어요.
낸시의 엄마는 밤마다 딸을 마당으로 데리고 나가 별자리를 하나씩 가르쳐줬어요. 운이 좋은 밤엔 오로라까지 보여줬죠. 낸시는 그 시간이 세상에서 제일 좋았어요.
그래서 낸시는 아주 단순한 일을 했어요. 동아리를 만든 거예요.
매주, 낸시와 친구들은 모여서 책을 펼치고 하늘에 대해 하나씩 배워갔어요. 어떤 별들이 모여 어떤 모양을 이루는지, 반짝이는 것 중 어떤 게 별이 아니라 행성인지, 달은 왜 밤마다 얼굴을 바꾸는지. 아무도 그들에게 돈을 주지 않았고, 신문에 실어주지도 않았어요. 그저 몇 명의 소녀들이, 함께, 궁금해했을 뿐이에요.
시간이 흘러 낸시가 대학에 가서 진짜로 별을 공부하려 했을 때, 누군가는 그러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어요. 한 대학의 학과장이 낸시의 얼굴을 보고 직접 그렇게 말한 적도 있어요. 하지만 낸시는 이미 오랫동안 하늘의 이야기를 들어온 뒤였고, 하늘은 단 한 번도 그만두라고 말한 적이 없었어요.
낸시는 계속했어요. 천문학자가 되었어요. 대학 시절엔 여키스 천문대에서 학업을 이어갔는데, 그곳 학계에서 최초의 여성 연구원이었어요. 1959년, 그는 막 생긴 지 몇 달 안 된 신생 기관, 나사(NASA)에 들어갔어요. 그리고 2년 뒤, 나사 최초의 천문학 책임자가 되었어요 — 그 자리에 오른 첫 여성이었어요.
그 후 20년 동안, 낸시는 아무도 만든 적 없는 것을 만들자고 계속 밀어붙였어요. 구름 위, 바람 위, 우리 대기가 만드는 흐릿함 위로 떠올라서, 아주 또렷한 눈으로 우주를 바라볼 수 있는 망원경이요. 사람들은 그게 가능할지 의심했어요. 낸시는 계속 묻고, 계속 설명하고, 계속 믿었어요.
그 망원경은 훗날 이름을 얻었어요. 허블이에요. 오늘날 과학자들은 여전히 낸시 그레이스 로먼을 “허블의 어머니”라고 불러요. 그가 없었다면 허블은 땅을 떠나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여기서부터가,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처럼 너의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지 모르는 부분이에요. 낸시는 2018년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어요.
이번 주, 8월 30일에 새로운 망원경 하나가 우주로 떠나요. 그리고 이 망원경은 그의 이름을 달고 있어요 —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이에요.
이 망원경은 허블보다 백 배 넓게 하늘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요. 작은 창문 대신 아주 커다란 창문을 갖게 된 셈이죠. 과학자들은 이 망원경이 다른 별을 도는 행성을 약 10만 개나 새로 찾아낼 거라 기대해요 — 지금까지 인류의 모든 망원경이 찾아낸 것을 다 합친 것보다 많은 숫자예요. 우주가 왜 점점 더 빠르게 커지고 있는지, 아인슈타인조차 씨름했던 그 수수께끼를 푸는 데도 도움을 줄 거예요.
재밌는 건, 낸시는 레고의 ‘나사의 여성들’ 피규어 세트에도 포함됐어요. 책상 위에 올려두는 작은 인형으로도 남아있는 거죠.
하지만 우리 생각엔, 로먼 망원경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은 거울도, 숫자도, 로켓도 아니에요. 바로 이거예요. 백 배 넓은 눈을 가진 망원경이 우주를 향해 열리려는 지금, 그 모든 시작은 열한 살 소녀 한 명과, 빌려온 책 한 권, 그리고 함께 하늘을 올려다봐 준 친구 몇 명이었다는 것.
그러니 오늘 밤, 창문이든, 마당이든, 건물 사이로 보이는 작은 하늘 조각이든 찾을 수 있다면 — 한번 올려다보세요. 망원경은 필요 없어요. 누군가의 허락도 필요 없어요. 무엇을 보든 그 이름을 알 필요조차 없어요.
그저 궁금해하기만 하면 돼요.
낸시도 꼭 그렇게 시작했어요. 그리고 열한 살일 때, 혹은 일곱 살, 다섯 살일 때, 너의 그 작은 궁금증이 언젠가 무엇이 될지는 아무도 몰라요.
“낸시 그레이스 로먼은 나사 최초의 여성 천문학 책임자였고, ‘허블의 어머니’라 불려요. 2026년 8월 30일, 그의 이름을 딴 새 우주망원경이 발사됐어요.”
이제 우리 차례예요
오늘, 누군가랑 같이 뭘 기억하는지 나눠보세요.
- 낸시가 열한 살 때 만든 건 무엇이었을까요?
- 낸시는 나사에서 어떤 자리에 오른 첫 여성이었을까요?
- 2026년 8월 30일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준비되면 확인해보세요: 1. 동네 친구들과 함께하는 천문 동아리예요. 2. 나사 최초의 천문학 책임자예요. 3. 그의 이름을 딴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이 발사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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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공식 자료를 참고해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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