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질문
밤하늘의 별은 도대체 어디에서, 어떻게 태어났을까?
새까만 우주 한가운데서 별마루가 멈춰 섰다. 창밖에는 붉고 푸른 빛깔이 뭉게뭉게 피어오른 거대한 구름이 펼쳐져 있었다. 형섭이는 숨을 죽이고 창에 코를 바짝 댔다.
“별아, 저건 구름이야?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아.”
“저건 오리온 대성운이야. 가스와 먼지가 잔뜩 모인 구름인데, 별이 태어나는 곳이라서 ‘별의 요람’이라고도 불러.”
“별이 구름에서 태어난다고? 별은 원래부터 하늘에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야, 별도 아기 때가 있어. 이 구름은 거의 수소 가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처음엔 그냥 둥둥 떠다니기만 해. 그런데 구름 어딘가가 조금 더 빽빽해지면, 그곳의 중력이 주변 가스를 슬금슬금 끌어당기기 시작해.”
“끌어당기면 어떻게 되는데?”
“뭉친 곳이 점점 무거워지니까 더 세게 끌어당기고, 더 세게 끌어당기니까 더 많이 뭉쳐. 눈덩이를 굴리면 굴릴수록 커지는 것과 비슷해. 그렇게 가운데가 아주 빽빽하고 뜨거운 덩어리가 되면 ‘원시별’이라고 불러. 아직 빛나는 별은 아니고, 별이 되기 직전의 아기별이야.”
“왜 뜨거워지는 거야?”
“기체를 좁은 곳에 꾹꾹 눌러 담으면 뜨거워지거든. 자전거 바퀴에 바람 넣는 펌프를 여러 번 눌러본 적 있지? 펌프 아랫부분이 따뜻해지잖아. 그것과 비슷해.”
형섭이는 지난여름 자전거 펌프가 따끈해져서 깜짝 놀랐던 일이 떠올랐다.
“그럼 얼마나 뜨거워져야 진짜 별이 되는 거야?”
“가운데 온도가 1,000만 도를 넘으면 수소 알갱이들이 서로 합쳐져서 헬륨이 되기 시작해. 이걸 핵융합이라고 하는데, 합쳐질 때마다 엄청난 빛과 열이 나와. 바로 그 순간 별이 ‘반짝’ 하고 켜지는 거야. 여기까지 오는 데는 수백만 년에서 수천만 년이 걸려.”
그때 구름 한쪽에서 작은 점 하나가 환하게 깜빡였다. 별마루 화면에 ‘새로운 별 발견’이라는 글자가 떴다.
“우와, 지금 막 태어난 거야?”
“응, 아마 막 켜졌을 거야. 이 구름 속에는 이런 아기별이 수없이 많아. 그런데 모든 별이 똑같이 태어나는 건 아니야. 태어날 때 모은 가스의 양이 달라. 가스를 아주 많이 모으면 크고 뜨겁고 파란 별이 되고, 조금만 모으면 작고 차분한 붉은 별이 돼. 큰 별은 연료를 펑펑 쓰느라 수명이 짧고, 작은 별은 아껴 쓰면서 아주 오래 산단다.”
“우와, 태어날 때 이미 운명이 정해지는 거네.”
“그리고 별은 대개 혼자가 아니라 형제들과 무리를 지어 태어나. 우리 태양도 약 46억 년 전에 이런 구름 속에서 형제별들과 함께 태어났다고 생각해.”
“태양한테 형제가 있었다고?”
“지금은 다들 흩어져서 어디 있는지 알기 어렵지만, 어딘가에서 같은 은하를 돌고 있을 거야.”
형섭이는 밤하늘의 수많은 별이 저마다 구름에서, 때로는 한집에서 태어난 형제라는 사실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오늘 밤 해보기
겨울철 저녁에 남쪽 하늘에서 오리온자리를 찾아보세요(가을에는 한밤중부터 새벽녘 동쪽 하늘에서 보여요). 나란히 늘어선 세 별 아래에 세로로 늘어선 작은 별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유난히 뿌옇게 보여요. 쌍안경이 있으면 구름 같은 모습이 더 잘 보이는데, 그게 바로 지금도 아기별을 만들고 있는 오리온 대성운이에요.
“별은 가스와 먼지 구름(성운) 속에서 중력으로 뭉친 덩어리가 되고, 그 가운데가 1,000만 도를 넘어 핵융합이 시작될 때 태어나요.”
얼마나 알아맞혔을까요? (O/X 섞음)
- (O/X) 별은 텅 빈 우주에서 갑자기 생겨난다.
- 구름 속 가스와 먼지를 한곳으로 끌어모으는 힘은 무엇일까요?
- (O/X) 가스가 뭉치면 가운데는 차가워진다.
- 별 한가운데서 수소가 합쳐져 빛과 열을 내는 일을 뭐라고 할까요?
- (O/X) 별은 대개 혼자서만 태어난다.
(정답: 1.X, 성운에서 태어나요 2.중력 3.X, 뜨거워져요 4.핵융합 5.X, 형제별들과 무리를 지어 태어나는 경우가 많아요)
별의 마지막 모습이 궁금하다면 별이 남기고 간 마지막 빛, 별마다 색이 다른 이유는 별마다 색깔이 다른 이유, 별 곁에서 행성이 자라는 이야기는 행성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에서 이어서 읽어보세요.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