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 은하, 우리 이웃 은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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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마루의 망원경이 아주 먼 곳을 향하자, 화면에 우리 은하와 닮은 듯 다른, 흐릿하고 거대한 소용돌이 하나가 나타났다.

“별아, 저것도 우리 은하수야?”

“아니, 저건 안드로메다 은하라고, 우리 은하수 바로 옆에 있는 이웃 은하야. 우리 은하수랑 비슷하게 생긴 나선형 은하인데, 크기는 우리 은하보다 조금 더 커.”

형섭이는 저렇게 거대한 은하가 또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저기까지 가려면 얼마나 걸려?”

“지금 가장 빠른 우주선을 타고 가도 수백만 년이 걸릴 만큼 멀어. 안드로메다 은하의 빛이 우리한테 오는 데만 해도 250만 년이 걸리거든.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저 모습은, 250만 년 전 안드로메다의 모습이야.”

“그렇게 먼데 맨눈으로도 보여?”

“놀랍게도 아주 캄캄하고 맑은 밤하늘에서는 맨눈으로도 희미하게 보여. 인간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멀리 있는 천체 중 하나야.”

“근데 안드로메다랑 우리 은하수는 그냥 이렇게 계속 떨어져 있는 거야?”

“사실 그렇지 않아. 안드로메다 은하는 우리 은하수를 향해서 아주 천천히 다가오고 있어. 계산해보면 약 40억 년쯤 뒤에 두 은하가 서로 만나게 될 거라고 봐.”

“뭐? 그럼 부딪히는 거야? 위험한 거 아니야?”

“부딪힌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어. 은하 안에는 별들 사이 거리가 워낙 멀어서, 두 은하가 겹쳐지더라도 별들끼리 직접 충돌할 확률은 거의 없거든. 대신 두 은하가 서로의 중력에 이끌려 천천히 뒤섞이면서,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하나의 새로운 은하로 합쳐질 거야.”

“우리 태양이랑 지구는 그때도 있어?”

“음, 그건 조금 다른 문제야. 40억 년 뒤면 태양도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으로 변해있을 시기거든. 하지만 두 은하가 합쳐지는 과정 자체는, 아마 밤하늘에서 아주 장엄하고 아름다운 광경으로 보일 거야.”

“합쳐지고 나면 이름은 어떻게 돼?”

“과학자들은 벌써 그 미래의 은하에 이름을 붙여뒀어. 안드로메다와 우리 은하수, 두 이름을 합쳐서 부르는 별명이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이름부터 지어준 셈이야.”

형섭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조용히 서로를 향해 다가가고 있는 두 개의 거대한 은하를 상상해 보았다. 너무 느리게 움직여서 사람의 눈으로는 전혀 알아챌 수 없지만, 우주는 그렇게 아주 천천히, 그러나 쉬지 않고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얼마나 기억했을까요?

  1. 안드로메다 은하는 어디에 있을까요?
  2. 안드로메다의 빛은 우리에게 오는 데 얼마나 걸릴까요?
  3. 두 은하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4. 은하가 합쳐져도 별들끼리 부딪힐 확률은 어떨까요?

(정답: 1.우리 은하수 바로 옆 이웃 은하예요. 2.250만 년이에요. 3.약 40억 년 뒤 합쳐질 예정이에요. 4.거의 없어요, 별 사이 거리가 워낙 멀어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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