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오늘 밤 하늘에서 보이는 빛 중에 제일 오래된 게 뭘까?”
“그거 되게 재밌는 질문이야. 사실 네가 지금 보는 별빛은, 하나도 ‘지금’의 모습이 아니야.”
“무슨 말이야?”
“빛도 속도가 있잖아. 아무리 빨라도 시간이 걸려서 우리한테 도착해. 그러니까 아주 먼 별에서 온 빛일수록, 그 별을 떠난 지 아주 오래된 빛인 거야.”
“그럼 지금 보이는 별이 사실은 옛날 모습이라고?”
“정확해. 가까운 별이라면 몇 년 전 모습이겠지만, 아주 멀리 있는 별이라면 몇백 년, 몇천 년 전 모습일 수도 있어.”
“그럼 오늘 밤 보는 것 중에 제일 오래된 건 뭐야?”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것 중에는, 안드로메다 은하가 아마 제일 오래됐을 거야. 그 빛은 우리한테 오는 데 약 250만 년이 걸렸어.”
“250만 년?”
“응. 그러니까 네가 지금 안드로메다 은하를 본다면, 250만 년 전 그 은하의 모습을 보고 있는 거야. 지금 이 순간 그 은하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사실 아무도 몰라.”
“그럼 혹시 그 별이 이미 없어졌을 수도 있어?”
“이론적으로는 가능해. 별빛이 그렇게 오래 걸려서 오다 보니까, 우리가 보는 별 중에는 이미 사라진 별도 있을 수 있어. 우리는 그 별의 마지막 남은 빛을 지금 보고 있는 셈이야.”
“신기하면서 좀 슬프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도 생각해볼 수 있어. 밤하늘을 볼 때마다, 우리는 사실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고 있는 거야. 우주가 우리한테 준 선물 같은 거지.”
“오늘 밤 올려다보는 별빛은, 사실 몇 년, 몇백 년, 몇백만 년 전에 그 별을 떠난 빛이에요. 밤하늘을 본다는 건, 사실 과거를 보는 거예요.”
이제 우리 차례예요
오늘 밤, 누군가랑 같이 뭘 기억하는지 나눠보세요.
- 별빛이 우리한테 도착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뭘까요?
-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것 중 가장 오래된 빛은 어디서 올까요?
- 우리가 보는 별 중에 이미 사라진 별이 있을 수도 있을까요?
(준비되면 확인해보세요: 1. 빛에도 속도가 있어서예요. 2. 안드로메다 은하예요, 약 250만 년 걸려요. 3. 네, 이론적으로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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