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섭이는 별마루 창문 너머로 토성 곁을 도는 커다랗고 뿌연 주황빛 달을 발견했다.
“별이야, 저 달은 왜 저렇게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여?”
“저건 타이탄이에요, 토성의 위성 중 가장 큰 달이에요. 두꺼운 대기로 완전히 덮여 있어서 표면이 안 보이는 거예요.”
“두꺼운 대기? 지구처럼?”
“맞아요, 사실 태양계 위성 중에서 지구처럼 진짜 두꺼운 대기를 가진 건 타이탄이 유일해요.”
“그럼 저 안에는 뭐가 있을까?”
“놀랍게도, 타이탄 표면에는 진짜 호수와 바다가 있어요.”
“호수? 물로 된 거야?”
“아니요, 물이 아니라 액체 메탄과 에탄으로 된 호수예요. 타이탄은 너무 추워서(영하 179도) 물은 꽁꽁 언 돌처럼 딱딱하고, 대신 메탄 같은 게 액체 상태로 흐르는 거예요.”
“메탄 호수라니, 상상이 잘 안 된다.”
“실제로 우주선이 레이더로 촬영한 사진에는, 지구의 호수랑 정말 비슷하게 생긴 호수와 강, 심지어 해안선까지 뚜렷하게 보여요. 다만 그 안에 흐르는 게 물이 아니라 메탄일 뿐이에요.”
“그럼 타이탄에도 비가 와?”
“놀랍게도 그래요! 타이탄 하늘에는 메탄 구름이 있고, 거기서 메탄 비가 내려요. 그 비가 강이 되어 흐르다가 호수에 모이고, 다시 증발해서 구름이 되는, 지구의 물 순환이랑 거의 똑같은 순환이 메탄으로 일어나고 있어요.”
“완전 지구랑 닮았는데 재료만 다른 거네.”
“맞아요. 그래서 과학자들은 타이탄을 아주 특별하게 봐요. 어쩌면 이렇게 특이한 화학 작용이 일어나는 곳이라면, 물이 아니라 메탄을 기반으로 한 전혀 다른 형태의 생명체가 살 수도 있지 않을까 상상하는 거죠.”
“메탄으로 사는 생명체라니, 진짜 있을까?”
“아직은 아무도 몰라요. 그래서 더 궁금하고, 더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우리도 언젠가 저기 직접 가볼 수 있을까?”
“사실 이미 계획이 있어요. ‘드래곤플라이’라는 드론 탐사선이 타이탄 표면 이곳저곳을 직접 날아다니며 탐사할 예정이에요. 헬리콥터처럼 여러 장소를 옮겨 다니면서 조사하는 최초의 외계 비행 탐사선이 될 거예요.”
“드론이 타이탄 하늘을 난다고? 완전 멋지다.”
형섭이는 뿌연 주황빛 달을 한참 바라보았다. 저 안개 속 어딘가에서, 메탄 비가 내리고 메탄 강이 흐르고, 언젠가 작은 드론 한 대가 그 위를 날아다닐 거라고 생각하니 어쩐지 마음이 두근거렸다.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는 물 대신 액체 메탄으로 된 진짜 호수와 강이 흘러요. 지구의 물 순환과 똑같은 순환이 메탄으로 일어나고 있어요.”
이제 우리 차례예요
오늘, 누군가랑 같이 뭘 기억하는지 나눠보세요.
- 타이탄 표면에 흐르는 호수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요?
- 타이탄이 특별한 이유는 뭘까요?
- 타이탄을 탐사할 예정인 드론 탐사선의 이름은 뭘까요?
(준비되면 확인해보세요: 1. 액체 메탄과 에탄이에요. 2. 태양계 위성 중 유일하게 지구처럼 두꺼운 대기를 가지고 있어요. 3. 드래곤플라이예요.)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