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열여섯 번 뜨는 해

Simple soft 3D render, low detail, a small cute Earth globe with an orange sunrise glow on its horizon, dark navy background with a few stars, clean and light, children's illustration

작성자

카테고리:

형섭이는 별마루 창문 밖을 보다가 고개를 갸웃했다. 방금 전에 해가 진 것 같았는데, 또다시 밝아지고 있었다.

“별이야, 이상해. 해가 방금 졌는데 왜 또 뜨는 거야?”

“여기서는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나요, 형섭. 국제우주정거장에 있으면 하루에 해가 몇 번이나 뜨고 지는지 알아요?”

“그야 한 번이지. 아침에 뜨고 저녁에 지고.”

“지구에서는 그렇죠. 그런데 우주정거장은 지구를 아주 빠르게 돌고 있어서, 약 90분마다 한 바퀴를 돌아요.”

“90분마다 한 바퀴? 그럼…?”

“한 바퀴 돌 때마다 해가 뜨고 지는 걸 한 번씩 보게 되는 거죠. 그래서 하루에 무려 열여섯 번이나 해돋이와 해넘이를 보게 돼요.”

“열여섯 번?! 우주비행사들은 진짜 좋겠다. 매일 열여섯 번이나 저렇게 예쁜 순간을 보다니.”

“맞아요. 그런데 재밌는 점이 하나 더 있어요. 이렇게 빠르게 도니까, 우주비행사들의 하루는 지구 시간으로 따지면 진짜 ‘하루’가 아니에요. 정거장 안에서는 따로 정한 시간을 기준으로 살아요.”

“우주에서는 해 뜨는 거로 시간을 정할 수가 없구나.”

“그렇죠, 해가 너무 자주 뜨니까요. 그래서 우주비행사들은 보통 그리니치 표준시라는, 전 세계가 함께 쓰는 시간을 기준으로 하루를 보내요.”

“그럼 우주비행사들한테는 해돋이가 신기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너무 많이 보니까.”

“그런데 신기하게도, 얘기를 들어보면 정반대예요. 아무리 여러 번 봐도 절대 질리지 않는대요. 지구 가장자리에 얇은 파란빛이 번지면서 해가 떠오르는 순간이, 매번 처음 보는 것처럼 아름답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요.”

“나도 그럴 것 같아. 아까 봤을 때도 진짜 예뻤거든.”

형섭이는 다시 창밖을 바라봤다. 지구의 가장자리가 서서히 밝은 주황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조금만 있으면 또 한 번의 해돋이가 시작될 것이다.

“별이야, 나도 우주비행사가 되면 하루에 열여섯 번 해 뜨는 거 다 보고 싶다.”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거예요, 형섭. 별마루를 타고 나면, 지금 이 순간도 그 열여섯 번 중 하나가 될 테니까요.”

“국제우주정거장은 지구를 약 90분마다 한 바퀴씩 돌기 때문에, 그 안 우주비행사들은 하루에 열여섯 번이나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을 봐요.”

이제 우리 차례예요

오늘, 누군가랑 같이 뭘 기억하는지 나눠보세요.

  1. 국제우주정거장은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얼마나 걸릴까요?
  2. 그래서 하루에 해가 몇 번이나 뜨고 질까요?
  3. 우주비행사들은 시간을 정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삼을까요?

(준비되면 확인해보세요: 1. 약 90분이에요. 2. 열여섯 번이에요. 3. 그리니치 표준시를 기준으로 해요.)

함께 읽으면 좋은 우주 이야기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