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게 태양이랑 제일 가까운 거지? 수성?”
“응, 맞아.”
“그럼 엄청 뜨겁겠다.”
“낮엔 그렇지. 진짜 엄청 뜨거워. 어떤 금속은 녹을 정도로.”
“멋있다! …근데 왜 바로 밑에 ‘밤엔 꽁꽁 언다’고 써있어?”
“그게 신기한 부분이야. 밤이 되면 엄청나게 추워져. 지구 어디보다도 더 춥게.”
“어떻게 한 행성이 둘 다일 수 있어?”
“수성은 대기가 거의 없거든. 열을 붙잡아두거나 골고루 퍼뜨려줄 공기 담요가 없는 거야. 그래서 햇빛 받는 쪽은 그냥 팔팔 끓고, 태양이 안 비추는 순간, 그 열이 그냥… 곧바로 우주로 새어나가.”
“그럼 이불을 벗은 거랑 비슷한 거야?”
“사실 거의 정확히 그거야. 지구 대기가 이불처럼 온도를 훨씬 고르게 유지해주는 거고, 수성은 그게 거의 없는 거지.”
“거기 누구 살아?”
“아니. 극단적인 더위랑 극단적인 추위 사이에서, 딱히 아늑한 곳은 아니야.”
“근데 진짜 조용할 것 같아. 바람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아마도. 그냥 바위랑, 햇빛이랑, 그림자뿐이겠지.”
아이가 그림을 조금 더 오래 바라봤어요. “좀 외로울 것 같아.”
“그럴 수도. 아니면 그냥 아주, 아주 고요한 걸지도.”
이제 우리 차례예요
오늘 아침, 누군가랑 같이 이야기에서 뭘 기억하는지 나눠보세요.
- 수성은 왜 낮에 그렇게 뜨거울까요?
- 왜 밤엔 그렇게 추워질까요?
- 지구엔 있는데 수성엔 없는 게 뭘까요?
(준비되면 확인해보세요: 1. 태양과 제일 가까운 행성이라서요. 2. 열을 붙잡아둘 대기가 거의 없어서요. 3. 이불 같은 두꺼운 대기요.)
오늘, 나를 따뜻하거나 시원하게 해주는 것 하나를 알아차고, 그게 없으면 어떨지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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